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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난리 외유’ 최병윤 충북도의원 사퇴… “도민 상처 치유 방법 고민”

입력 2017-07-25 18:50:01
최악의 물난리 속에 해외 연수를 떠났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북도의회 최병윤 의원(음성)이 25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의원직 사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충북도의회 제공


수해 복구 현장을 외면한 채 해외연수를 떠나 비난을 샀던 충북도의회 최병윤(음성·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했다.

최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수재민과 도민의 상처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충북도의회 의원직을 사퇴하기로 했다”며 “지난 20일 귀국하면서 사퇴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여당의 유력한 음성군수 후보로 거론됐던 그는 “지금은 반성이 먼저”라며 “(지방선거 출마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함께 해외연수를 갔다가 자유한국당에서 제명된 김학철(충주) 의원의 ‘레밍(나그네쥐)’ 발언 논란 등에 대해 “김 의원이 개인적인 생각을 발표하지 않았으면 사태가 이 정도까지는 안 왔을 것”이라며 “동료 의원들 생각을 안 하고 (김 의원이) 말해 많은 타격을 입었다”고 토로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윤리심판원에 출석해 소명한 뒤 의원직 사퇴 의사를 전달했다. 윤리심판원이 최 의원 징계 안건을 기각하는 방식으로 종결시킴에 따라 당원 신분은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지방선거에 여당 후보로 출마할 가능성이 남아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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