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월드

트럼프, 세션스 법무장관 해임 검토

입력 2017-07-25 18:05:01
제프 세션스 미국 법무장관. AP뉴시스


러시아 스캔들에 휩싸여 국정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위기에 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6개월여 만에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 지휘를 포기한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의 해임을 검토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포위된(beleaguered) 법무장관은 왜 힐러리 클린턴을 수사하지 않느냐”고 썼다. 또 백악관 출입기자가 세션스의 거취를 묻자 “조용히 하라”고만 답했다.

그는 지난 19일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는 세션스를 공개적으로 질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법무장관에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을 임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터넷매체 악시오스가 전했다.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은 자진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사회에서의 전통적인 역할을 중시하는 틸러슨과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파리기후변화협정, 이란 핵협상 등 주요 안건마다 마찰을 빚어 왔다.

틸러슨은 최근 국무부 예산과 조직이 축소된 데 이어 백악관 참모진이 국무부 인사에 개입하자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틸러슨의 지인들은 그가 조만간 국무부를 탈출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 경질설도 다시 불거졌다. 지난 21일 백악관 공보국장에 임명된 앤서니 스카라무치가 공보 참모 역할을 넘어 백악관 실무 총책임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보도했다. 이번 인선이 러시아 스캔들 수습에 실패한 프리버스의 교체 수순이라는 분석이다. 스카라무치 임명에 반발, 백악관 대변인직을 사퇴한 숀 스파이서도 프리버스의 인맥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은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러시아 정부와 공모하지 않았다”며 내통 의혹을 부인했다. 다만 지난 대선 당시 러시아 측 인사와 4차례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다.

신훈 기자 zorba@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