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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DARPA 탄생… 최첨단 무기 개발 담당

입력 2017-07-26 18:20:01
사진=신화뉴시스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를 비롯해 첨단무기 개발을 지휘하는 연구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혁은 어디까지 진행되는가’라는 제목의 10부작 다큐멘터리를 방영 중인 중국 관영 CCTV는 지난 24일 방영된 ‘강군의 길’에서 중국공산당 중앙군사위원회 산하에 “2017년 군사과학연구지도위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중앙군사위는 인민해방군을 지휘하는 조직으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중앙군사위 주석도 맡고 있다. CCTV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는 기존 중앙군사위 산하 과학기술위원회와 연동될 것”이라며 “중국 국방과 군 과학기술 혁신의 최고위 기구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군사과학연구지도위는 중국판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될 전망이다. DARPA는 미국 국방부가 1958년 국가안보와 관련된 획기적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설립한 기구로 69년 인터넷의 전신인 아파넷(ARPANET)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했다. CCTV는 “군사과학연구지도위는 DARPA와 유사하다”면서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스텔스 전투기·레이저 무기 등 첨단기술이 대부분 DARPA와 연관돼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은 지난 3월 스텔스 전투기인 젠-20을 인민해방군 공군에 정식 배치하고 ‘전자총’을 핵잠수함 등 군함에 장착하는 등 시 주석의 군 현대화 방침을 현실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 군사 전문가 쑹중핑은 봉황TV와의 인터뷰에서 “신설 위원회는 첨단기술에 익숙한 과학자나 전문 엔지니어를 영입할 것”이라며 “중앙군사위가 첨단기술 개발 프로젝트를 결정하기에 앞서 자문 역할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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