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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北 문제 해결 자신감… 對中 강경 조치 임박

입력 2017-08-01 18:10: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31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명예훈장 수여식에서 “미국은 공산주의에 맞서 자유를 지켜왔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건군 90주년 기념 경축 대회에서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에서 승리해 국위를 떨쳤다”고 발언하고 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왼쪽 첫 번째) 미국 대통령이 지난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이고, 우리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소집한 뒤 “북한 문제는 해결될 것(will be handled)”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의 대응 방안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는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북한 문제는 해결되고, 우리는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북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와 자신감을 드러낸 화법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강도 높은 대북 조치를 잇따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우선 이번 주 중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한 무역 제한이나 경제적 제재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2차 ICBM 시험발사 직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은 말만 하고 북한에 대해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고 중국을 비난했다. 이후 핵심 참모들은 수차례 회의를 갖고 중국에 대한 제재 방안을 마련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이에 대해 류제이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시키기 위한 대화 재개와 긴장완화는 기본적으로 중국이 아니라 미국과 북한에 달려 있다”고 반박했다. 류 대사는 “북한 문제는 두 주요 당사자(미국과 북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중국의 노력은 실질적인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다”며 “미국과 북한이 올바른 방향으로 일을 진행해야 할 기본적인 책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놓고 중국과 미국 사이에 소통이 중단된 적이 없다”면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이 안보리에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 국방부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시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4기의 임시 배치에 대해 “언제든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은 “성주에 배치된 사드 포대는 초기 요격 능력을 갖췄다”며 “가능한 한 빨리 추가 배치를 마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지난해 6기의 발사대로 구성된 사드 포대의 완전한 배치에 합의했다”면서 “2기가 배치된 후 남은 4기를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도록 한국 정부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모든 것들이 한국 정부와의 계속된 협의의 산물”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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