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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캐릭터 ‘뉴욕 심장’ 입성… 진격의 K패션 파리 출격

입력 2017-08-02 05:05:03
1일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문을 연 라인프렌즈 플래그십 스토어가 고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라인프렌즈 제공
 
패션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의 유명 편집숍 ‘콜레뜨’ 쇼윈도에 LF의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 의류가 전시돼 있다. LF 제공


라인프렌즈, 타임스스퀘어에 亞브랜드 첫 공식 매장

카카오프렌즈도 질세라 50개국에 상품 배송


국내 메신저 이모티콘에서 시작한 라인프렌즈, 카카오프렌즈 등 한국의 대표 캐릭터가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15년 1월 네이버에서 분사한 라인프렌즈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430㎡(약 130평)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아시아 캐릭터 브랜드 중 처음으로 타임스스퀘어에 매장을 낸 라인프렌즈는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전 세계 11개국에 8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라인프렌즈 뉴욕점은 사전 오픈을 시작한 지난 21일부터 30만명 이상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이모티콘으로 쓰이던 캐릭터를 상품화해 수익을 내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101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배 성장했다. 라인프렌즈 관계자는 “뉴욕점 오픈은 라인의 뉴욕 증시 상장 1주년을 기념하고 동시에 라인프렌즈가 글로벌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톡의 이모티콘 브랜드 카카오프렌즈는 온라인 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해외 50개국에 배송하고 있다. 미국, 대만, 홍콩뿐 아니라 중동 지역에서도 구매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 글로벌에 입점했다. 카카오프렌즈 관계자는 “카카오톡 메신저가 정식으로 진출하지 않은 해외 시장에서도 한국 대표 캐릭터의 인기가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에 오프라인 매장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LF 헤지스“유럽 잡아라”… 유명 편집숍 쇼윈도에 전시

삼성물산 ‘준지’도 총력… 파리서 시즌마다 컬렉션


K패션 브랜드들이 패션 본고장인 유럽과 미국에 잇따라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LF는 캐주얼 브랜드 ‘헤지스(HAZZYS)’가 31일부터 오는 5일까지 프랑스 파리 ‘콜레뜨’ 쇼윈도에 전시된다고 1일 밝혔다. 콜레뜨는 파리 생토노레 거리에 위치한 편집숍으로 시즌마다 전 세계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제품을 선보이는 곳이다. 세계적인 패션 브랜드인 발망과 알렉산더왕 등이 이곳을 거쳐 갔다. 이밖에도 파리 마레지구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글로벌 전략 라인업인 ‘아티스트 에디션’을 론칭해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건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일찌감치 파리에서 컬렉션을 진행하며 패션 본고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지난해 9월과 12월에 구호(KUHO)와 준지(JUUN.J)를 각각 미국과 영국 유명 백화점에 입점시켰다. 특히 준지는 2007년부터 매 시즌 프랑스 파리에서 컬렉션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도 파리에서 ‘2018 봄/여름 컬렉션’을 열었다. 현지 유명 스타인 리한나와 카니예 웨스트, 드레이크 등이 즐겨 찾는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이밖에도 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의 ‘시스템옴므’와 ‘시스템’ 역시 지난 2월 프랑스 라파예트 백화점에 입점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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