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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부호는 푸틴… 부정축재한 224조원 보유 추정

입력 2017-08-01 18:25:01
사진=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이 세계 최고의 부호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미국 에르미타주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빌 브라우더 전 최고경영자(CEO)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이 2000억 달러(약 224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그간 세계 최고 부호로 꼽혀 온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주 빌 게이츠와 아마존 창업주 제프 베조스의 재산을 합친 것보다 큰 액수라고 미국 CNBC방송이 31일(현지시간) 전했다. 최근 포브스 조사에서 게이츠는 900억 달러(약 101조원), 베조스는 850억 달러(약 95조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우더는 지난주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증인 신분으로 상원 법사위원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재산 2000억 달러는 ‘나쁜 짓’을 해서 모은 것”이라며 “1만 명가량의 관리들이 푸틴의 지시를 받아 살인, 납치, 고문 등의 범죄를 일삼고 있다”고 증언했다. 더불어 “푸틴 대통령의 재산 대부분은 서방에 보관돼 있어 동결이나 압류 위험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브라우더는 1996년 러시아에 투자자문회사를 설립, 운영하면서 40억 달러(약 4조원)를 러시아 주식에 투자했다. 그러나 지난 2005년 러시아 안보를 위협하는 세력으로 몰려 영업이 금지되고 강제출국 당했다. 러시아 정부는 브라우더를 추방하면서 그가 러시아에 투자했던 금액도 전액 몰수했다. 브라우더는 “투자자문회사가 러시아에 세금으로 낸 2억3000만 달러(약 2577억원)도 ‘푸틴의 관리들’이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브라우더가 고용한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는 러시아에 구금돼 고문을 받다가 2009년 사망했다.임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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