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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 엔터스포츠] 비시즌에도 세계로 코트 넓히는 NBA

입력 2017-08-04 05:05:03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참가한 미국 남자농구국가대표 드림팀 선수들이 지난해 6월 뉴욕에서 단체로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들은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했고, 이는 NBA의 국제적 관심을 이끌어낸 계기가 됐다. AP뉴시스


미국프로농구(NBA)는 어느때부터인가 농구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다. 과거 압도적인 운동량의 흑인과 패스력이 뛰어난 백인이 어울리는 미국만의 스포츠에서 이제는 전세계 최고 농구고수들이 동참하는 무대로 변신했다. 해외에서의 리그 경기도 펼치며 글로벌 농구팬들에게 손짓하기도 한다. 비시즌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스타들이 각국 투어를 돌며 코트 밖 팬들을 들뜨게 하고 있다.

1946년 출범한 NBA는 자국뿐 아니라 전 세계 농구팬들에게 사랑받는 ‘월드리그’로 성장했다. NBA의 해외선수 숫자는 1973-1974 시즌만 해도 2개국 2명에 불과했다. 그러나 지난 시즌(2016-2017)에는 전체 선수의 22%에 달하는 41개국 113명의 해외선수가 NBA 코트를 누볐다.

NBA는 ‘미국 드림팀’의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출전 이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기 시작했다. 드림팀은 NBA스타들이 포함된 미국 농구국가대표팀을 일컫는다. 과거 올림픽 농구에는 아마추어 선수들만 참가할 수 있었으나 농구의 흥행을 위해 프로선수의 올림픽 출전이 허용됐고 드림팀은 그 선두주자로 나섰다.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팬들은 꿈에서나 그리던 드림팀의 등장에 환호했다.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등 스타들의 환상적인 묘기에 세계는 넋을 잃었다. 이로 인해 NBA 인지도 또한 급상승했다. NBA는 국제적 관심에 호응하고자 이후 본격적인 글로벌 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

지난 1월에는 NBA 사상 처음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덴버 너기츠’, ‘피닉스 선즈와 댈러스 매버릭스’ 간 리그 경기가 각각 영국과 멕시코에서 열렸다. 유럽, 남미는 물론이고 농구스타 야오밍이 활약하던 2004년을 시작으로 꾸준히 중국에서도 시범경기를 열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지난 시즌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중국에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케빈 듀란트(골든스테이트)는 지난달 인도 델리에서 농구 클리닉을 진행했다. 3459명의 학생들이 행사에 참가해 ‘세계 최대 규모 농구 수업’ 기네스북에 올랐다. 듀란트의 팀 동료 스테픈 커리도 지난달 생애 처음 한국을 찾아 농구 클리닉을 열었다. 행사가 열린 서울 장충체육관에는 2500여명의 팬들이 몰렸다.

박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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