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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대북제제 합의 근접… 안보리 처리 임박

입력 2017-08-04 18:10:01


미국과 중국이 대북제재 합의에 근접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조만간 북한에 대한 새로운 제재 결의안을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AP통신은 3일(현지시간) 유엔 외교관들을 인용해 “미·중이 새 대북제재와 기존 제재 이행 강화 방안을 포함한 결의안 합의안에 가까이 다가갔다”고 보도했다. 류제이 유엔주재 중국대사도 “우리는 열심히 노력했다. 안보리의 만장일치 결의안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미·중 합의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미국은 결의안 초안에서 원유공급 금지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포함한 고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적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제재와 관련,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4일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과의 통화에서 “안보리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집행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영국과 프랑스는 대북제재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매튜 리크로프트 유엔주재 영국대사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유럽에도 도달할 수 있다”면서 “이른 시일 내에 제재안이 채택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바실리 네벤지아 러시아대사는 “미·중이 합의해도 상임이사국 간 합의를 보장하는 건 아니다”며 “아직 공식적으로 제재 결의안 초안을 협의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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