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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北제재 대가 中이 치러… 그래도 결의 이행”

입력 2017-08-08 18:55:01


왕이(사진) 중국 외교부장이 6자회담 재개와 남북대화 성사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왕 부장은 7일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들에게 “중국은 한반도 긴장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추진하는 (남북대화) 제의를 지지하며 남북이 한반도 문제를 놓고 조만간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글로벌타임스가 8일 보도했다. 그는 “남북한 관계가 개선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이용호 북한 외무상도 한국 측 제안을 전적으로 거부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왕 부장은 앞서 이 외무상과의 단독 회동에서 “현재 정세는 위기가 임계점에 가까워짐과 동시에 결단을 내려 대화를 재개할 전환점이기도 하다”며 북한의 대화 참여를 촉구한 바 있다.

왕 부장은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새 대북제재 결의 이행의 대가를 대부분 중국이 책임져야 하는 것을 감수하고 결의를 적극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왕 부장이 7일 마닐라에서 열린 제7차 동아시아 정상회의 외무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회의에서 “대북 제재의 엄격한 이행과 함께 이번 결의에는 6자회담 재개와 정치·외교적 수단을 통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 포함돼 있다”며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재차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일 발언에서 북한 정권 교체와 붕괴, 한반도 통일 가속화, 38선 이북 공격 등을 하지 않겠다는 ‘4대 노(NO) 원칙’을 약속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하고 “북한도 미국의 긍정적인 신호에 호응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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