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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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길] 투명 인간 통해 배우는 소화의 원리

입력 2017-08-10 18:25:01


어라. 투명 인간이 내 밥을 먹네. 돈가스를 야금야금 먹고 된장국을 슬쩍슬쩍 떠먹는다. 투명한 인간이다 보니 음식이 입을 거쳐 식도와 위로 꼬물꼬물 내려가는 게 보인다. 심지어 대장을 거쳐 똥으로 나오는 것까지. 투명 인간은 똥이 잘 나올 거라며 양배추를 더 먹기도 한다. 아이들은 투명 인간이 자기 밥을 빼앗아 먹는다는 상상만으로도 신나할 것 같다.

대변이 둥둥 떠다니는 설정에 배꼽을 잡고 깔깔 웃기도 할 것이다. 투명 인간 덕분에 소화의 원리를 배우고 반찬도 골고루 먹을 게 분명하다. 투명 인간이 밥을 빼앗아 먹는다고 ‘겁’주면 늑장부리지 않고 밥을 먹을 수도 있겠다. 어린이에게 올바른 식사습관과 소화의 원리를 재치 있게 가르치는 그림책이다. 일본 리브로 그림책 대상 수상 작가 작품.

강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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