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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stock] 北 리스크… 원화·주식·채권 트리플 약세

입력 2017-08-09 18:35:01


북한 리스크에 금융시장이 얼어붙었다. 원화 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주식시장은 추락했다. 국고채 가치까지 내리면서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북한이 강하게 대립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서 지정학적 리스크를 과거보다 더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분석했다.

원·달러 환율은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0.1원 오른 1135.2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137.3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환율은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13일(1136.3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26.34포인트 내린 2368.39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발언,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외국인은 258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도 872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3092억원을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3.02%) SK하이닉스(-3.17%) 등 IT 대형주는 외국인의 매도 폭탄을 맞았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8.80포인트 떨어진 642.87에 장을 마쳤다. 다만 방위산업주는 급등했다. 빅텍은 19.51%, 스페코는 12.79%, LIG넥스원은 4.90% 올랐다.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금리가 올랐다는 것은 국고채 가치가 하락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028% 포인트 오른 1.833%, 5년물 금리는 0.032% 포인트 뛴 2.038%로 마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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