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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 전력’ 깅리치 부인, 교황청 美대사 지명 논란

입력 2017-08-10 21:35:0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간통 전력이 있는 인물을 교황청 미국대사로 지명해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인물은 뉴트 깅리치(74·사진 왼쪽) 전 하원의장의 부인 칼리스타 깅리치(51·오른쪽)다. 깅리치는 하원의장 시절 둘째 부인과 결혼한 상태였지만 당시 하원 서기였던 칼리스타와 혼외관계를 맺었다. 칼리스타는 6년간 간통을 이어가다 결국 깅리치의 세 번째 부인이 됐다.

칼리스타의 임명을 두고 간통을 죄악시하는 가톨릭에 대한 모독이란 비난이 나온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 역시 싸늘한 반응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데니얼 베어는 “바티칸 대사는 수천만 미국 가톨릭 신도들을 대변하는 자리”라며 프란치스코 교황이 칼리스타의 대사 부임을 거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WP 칼럼니스트 데이너 밀뱅크도 “남편이 부인 덕에 국민 세금으로 로마 유람을 하게 됐다”고 꼬집었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는 현재 칼리스타에 대한 인준청문회 절차를 진행하고 있지만 청문회를 통과해도 교황이 칼리스타를 받아들일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WP는 전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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