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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잼버리 새만금서 열린다

입력 2017-08-17 18:30:01
한국시간으로 17일 새벽 전북 새만금이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결정되자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장에서 송하진 전북지사(오른손으로 V자를 그리는 사람)를 비롯한 민관 합동 한국대표단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2023년 지구촌 청소년들의 축제인 ‘세계잼버리대회’가 열린다. 1100억원에 이르는 유·무형의 경제 효과는 물론 새만금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은 17일 오전(한국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연맹(WOSM) 총회에서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이날 투표에서 새만금은 607표를 획득, 365표를 얻은 폴란드(그단스크)를 크게 이겼다. 초박빙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깬 압승이었다. 우리나라에서 세계 잼버리대회가 개최되는 것은 1991년 강원도 고성에 이어 두 번째다.

유치가 확정된 후 문재인 대통령은 민관 합동 한국대표단에 축하메시지를 보내 “우리나라 새만금에서 세계 스카우트들의 큰 잔치가 열린다고 생각하니 벌써 가슴이 뛴다”며 “정부도 (대회)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3 세계잼버리는 ‘드로 유어 드림(Draw your Dream)’이란 주제 아래 2023년 8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열린다. 역대 최대인 168개국 청소년 5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야영을 하며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게 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9.9㎢(300만평)에 이르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잼버리 유치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800억원, 부가가치 효과도 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또 1000명의 고용 창출이 예측되고 있다. 2023년은 한국 스카우트가 100년이 되는 해라는 의미도 있다.

이번 성과는 송하진 전북지사가 지난 1년6개월간 대회 유치를 위해 해외 홍보활동에 발 벗고 나선 데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정부에서도 전폭적인 지원을 보태 이뤄냈다는 분석이다.

송 지사는 “기쁘고 감격스럽다.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가 없다”며 “새만금 잼버리대회에 한국의 최첨단 정보통신 기술을 접목,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스마트 잼버리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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