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프로축구 4부리그 소속 클럽이 은퇴한 육상스타 우사인 볼트(자메이카·사진)에게 황당한 영입 조건을 내걸며 러브콜을 보내 화제다.
SC 베이라 마르가 구단은 18일 구단 페이스북에 “볼트, 당신은 노란색(자메이카 유니폼 색)을 지킬 수 있고, 우리는 당신의 챔피언 자리를 지키겠다”는 문구가 담긴 게시물을 공개했다. 이어 “우리 팀은 볼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구단이다. 최고의 계약을 제공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연봉과 같은 계약조건이 아닌 이색 내용이 가득했다. 우선 주 3회 비파나스(포르투갈 샌드위치)와 햄버거, 매일 12개의 오보스 몰레스(계란 과자의 일종) 지급이 제시됐다. 또 모리세이루(포르투갈의 전통 보트) 1회 탑승권과 셀카봉 1개, 홈 경기장 바에서의 무제한 맥주, 포르투갈 최고 파티 플래너의 전화번호 등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이 삽시간에 전 세계 매체를 통해 소개되자 구단은 약 7시간 후 “우리 클럽의 소식은 오늘 세계적 뉴스였다. 앞으로 우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고 뿌듯해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을 위해 달려나가겠다”고 다짐했다. 1922년 창단한 베이라 마르는 1976-1977 시즌 포르투갈의 축구영웅 에우제비우가 잠시 몸담았던 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