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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UFG ‘북침 전쟁연습’ 규정… “조선반도 정세 예측할 수 없는 위기” 위협

입력 2017-08-21 19:10:01


북한은 21일 시작된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조선반도 정세가 예측할 수 없는 위기에 처했다”고 위협했다. 전날 노동신문 논평에서 “UFG 연습은 붙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격이 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이틀째 비난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후 남측 언론 보도를 인용해 “미제와 괴뢰 호전광들이 공화국을 핵 선제공격하기 위한 을지프리덤가디언 합동군사연습을 끝끝내 벌여놓았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엄중한 것은 전쟁연습 전야에 미 태평양사령관과 전략사령관 등 미군의 거두들이 남조선에 날아들고, 지난해보다 훨씬 더 많은 미군 병력과 오스트레일리아, 영국을 비롯한 7개의 추종국가 군대들이 기어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UFG 연습에 맞춰 한반도 유사시 미군 전략자산 등을 전개할 미군 핵심 지휘부가 방한한 사실을 거론한 것이다. 통신은 “조선반도에서 기어이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려는데 그 흉악한 목적이 깔려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북한 도발 여부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북한은 매년 3∼4월 실시되는 키리졸브 연습, 8월 UFG 연습을 전후해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해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핵을 포기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핵 탑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완성하기 위해 계속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핵 탑재 ICBM의 무기화를 ‘레드 라인’으로 설정한 데 대해 “그렇게 가면 절대 안 된다고 경고하고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며 “시점과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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