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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싸이월드에 50억, 단순한 투자 아니다”

입력 2017-08-23 00:05:01


삼성이 국내 SNS의 시작을 알린 싸이월드에 투자를 결정했다. 인공지능(AI) 서비스 빅스비에 싸이월드 콘텐츠를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벤처투자는 최근 싸이월드에 5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삼성벤처투자는 벤처기업이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자회사다.

이번 투자로 삼성전자의 빅스비가 싸이월드의 콘텐츠와 결합해 서비스될 가능성이 높다. 빅스비의 한국어 서비스는 130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2억5000만건 이상의 음성 명령을 수행했다. 다만 빅스비를 활용한 콘텐츠 확보는 아직 더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싸이월드는 2000년대 ‘국민 SNS’로 불릴 만큼 많은 이용자를 확보했었다. 하지만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등장 이후 모바일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면서 이용자가 대거 이탈했다. 2014년에는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분사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아직까지 이용자 확보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단순히 투자만 하는 것은 아니고 협력 가능성을 폭넓게 열어두고 있다”며 “아직 구체적인 협력 방안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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