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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이지스함 충돌’… 美 7함대 사령관 보직해임

입력 2017-08-23 18:35:01


미 해군이 최근 군함 충돌 사고를 일으킨 7함대의 사령관을 보직 해임했다. 전역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차원에서 불명예 퇴진시킨 것이다.

7함대는 일본 요코스카를 거점으로 서태평양을 관할하는 미 해군 최대의 해외 전력이다. 7함대 사령관은 한반도 유사시 미국과 한국의 해군 전력을 총괄 지휘하는 자리다.

AP통신은 23일(현지시간) 미 해군이 조지프 오코인(사진) 7함대 사령관을 이날자로 해임하고 필 소여 제독을 새 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보도했다. 중장인 오코인은 수주 뒤 전역할 예정이지만 ‘리더십이 심대하게 흔들리면 퇴진한다’는 해군 관례에 따라 전역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보직을 잃게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 21일 7함대 소속 구축함인 존 S 매케인함이 싱가포르 동쪽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10명의 수병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내려졌다. 미국은 이 사고 뒤 세계 전역에 있는 해군의 작전을 일시 중단시켰다. 7함대는 이 사고뿐만 아니라 올 들어서만 4건의 군함 파손, 충돌, 좌초 사고를 일으켰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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