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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韓·中 수교 25주년 행사에 전직 장관급 참석

입력 2017-08-23 22:30:01
23일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천주 전인대 부위원장이 축사하고 있다.베이징공동취재단


한·중 수교 25주년을 하루 앞둔 23일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주최하는 기념행사가 베이징의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렸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주최하는 기념행사는 24일 별도로 열린다. 2012년 수교 20주년 행사가 한·중 공동 주최로 열렸던 것과 달리 최근 한·중 사드(THAAD) 갈등 분위기를 반영하듯 25주년 행사는 각각 개최되는 것이다.

관심을 모았던 이 행사의 중국 측 주빈으로는 위생부 부장(장관) 출신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 부의장 격) 천주가 참석했다. 장관급이라고는 하지만 전직이어서 ‘구색 맞추기’라는 평가다. 이 밖에 전인대 외사위원회 부주임 차오웨이저우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김장수 주중 한국대사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한·중 공동 주최로 열린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때는 당시 부주석이던 시진핑(習近平) 현 국가주석을 비롯해 양제츠 외교부장, 왕자루이 당 대외연락부장 등 장·차관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천 부위원장은 축사에서 “중·한 관계는 지금 중요한 시기에 처해 있다”며 “수교 25주년을 계기로 정치적 신뢰 관계를 회복하고 중대한 관심사를 서로 존중해 중·한 관계를 올바른 궤도에 올려놓자”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소통을 통해 현재의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한다면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수교 25주년을 맞은 데 대해 “양국이 초심을 잃지 않고 이견을 적절히 처리해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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