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간염 파문’ 유럽산 햄·소시지 국내 유통·판매 잠정 중단

입력 2017-08-25 00:15:01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햄과 소시지의 유통과 판매가 잠정 중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유럽에서 햄과 소시지로 인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했다는 논란이 일자 수입·유통 중인 제품에 대한 검사를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또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식육 가공제품은 반드시 익혀먹으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유럽산 돼지고기가 포함된 모든 비가열 식육 가공품에 대한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강화하고 감염 우려가 제기된 제품을 수거·검사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유통과 판매는 잠정적으로 중단된다. 지난해부터 우리나라에도 독일산 소시지가 30t 넘게 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럽산 돼지고기를 원료로 하면서 가열이나 살균 공정을 거치지 않은 국내 제품 역시 수거·검사 대상이다.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이 모두 감염되는 인수공통 전염병이다. 최근 영국보건국(PHE)은 “영국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자가 급증하는 주원인이 수입산 돼지고기와 이를 이용해 만든 소시지 등 육가공품”이라고 밝혔다. 특히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슬라이스햄이 주범으로 지목됐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살충제 계란’ 파동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