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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분더샵’ 뉴욕 진출

입력 2017-08-30 18:40:01
미국 뉴욕 바니스 백화점에 입점하는 신세계백화점 편집숍 ‘분더샵’의 2017 F/W(가을겨울) 컬렉션. 신세계백화점 제공




신세계백화점의 패션 편집숍인 ‘분더샵’이 미국 뉴욕에 처음 진출한다. 편집숍은 하나의 브랜드가 아닌 유사한 콘셉트의 다양한 브랜드를 한 공간에서 모아 판매하는 유통 채널을 뜻한다. 신세계백화점의 ‘분더샵’은 이에 더해 직접 기획한 상품으로 미국 소비자를 공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편집숍 분더샵이 오는 9월 글로벌 최대 패션시장인 뉴욕에 진출한다고 30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2000년 국내 최초 편집숍인 분더샵을 선보이며 해외 유명 브랜드인 알렉산더 맥퀸, 마르니, 스텔라 맥카트니 등 브랜드를 들여와 한국에 선보였다.

편집숍은 브랜드보다 상품 스타일을 중시하는 패션 마니아들을 중심으로 각광받았다. 초기에는 고급 브랜드를 국내 시장에 들여오는 역할을 했지만 최근에는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상품 구성이 늘어나면서 대중화됐다.

분더샵은 미국 최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에 정식 입점하게 되며 직접 기획한 모피와 캐시미어, 향수 등 200여종의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니스 뉴욕은 영국의 헤롯, 프랑스 봉마르쉐 백화점과 함께 세계적인 고급 백화점으로 꼽힌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조르지오아르마니가 1970년대 바니스 뉴욕과 손잡고 미국에 진출하면서 큰 성공을 거뒀고 드리스 반 노튼, 나스, 이솝 등 글로벌 스타 브랜드가 바니스 뉴욕을 거쳐갔다. 분더샵의 해외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패션업계는 편집숍 강화를 위해 자체 기획 상품(PB)을 확대하고 있다. 그동안 해외 브랜드를 공급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트렌드를 선도하는 상품을 직접 선보일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배경에 있다.

고급 편집숍으로 꼽히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10꼬르소꼬모’ 역시 다양한 영역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단독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이밖에도 ‘비이커’ ‘란스미어’ 등 편집숍을 운영하며 자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비이커의 경우 패션 영역에서 여러 실험을 한다는 취지의 이름처럼 식품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와의 협업 등을 통해 자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오리온 초코파이와 협업한 티셔츠, 캔버스백, 휴대전화케이스 등을 제작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톰그레이하운드’ ‘폼 스튜디오’ ‘폼 더 스토어’ 등 편집숍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백화점그룹 역시 자체 상품 비중을 높이고 있다. 폼 더 스토어는 제품의 절반가량을 자체 상품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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