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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700채 주인이 한 명… 11살 아이가 16채 소유

입력 2017-08-30 18:25:01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임대주택을 보유한 최고의 ‘집 부자’는 700채를 갖고 있는 경남 창원의 50대로 조사됐다. 2세짜리 영아가 임대주택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최인호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에서 임대주택 사업자로 등록한 개인은 18만2204명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임대주택은 66만4036채였다. 1인당 평균 3.5채를 갖고 있는 셈이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이 가장 많았다. 서울 임대주택 수는 전체 물량의 31%인 19만8547채로 집계됐다. 경기도 15만8322채(25%), 부산 8만1038채(13%) 순이다. 기초자치단체 중에선 서울 강남구가 3만5434채로 가장 많았다.

임대주택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사람은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A씨(50)로 파악됐다. 그는 전국에 총 700채를 보유 중이다.

임대주택 사업자 가운데 19세 이하 미성년자도 501명이나 됐다. 이 가운데 300명이 서초구, 131명이 송파구 거주자로 86%를 차지했다. 10세 미만 사업자도 261명에 달했는데 이 중 서초구 거주자가 135명, 송파구는 110명으로 94%를 차지했다.

최연소 임대주택 보유자는 경기도 성남에 사는 2세 영아였다. 서초구와 송파구에도 각각 3세 유아가 임대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 강북구에 사는 11세 어린이는 16채의 임대주택을 갖고 있다. 광진구의 13세 어린이도 14채를 보유 중이다.

성별로는 여성 임대사업자가 더 많았다. 여성은 9만7711명이 33만474채를 보유 중이고 남성은 8만4493명이 31만3562채를 갖고 있다.

최 의원은 “현재 국내 임대주택 등록률은 25% 수준에 불과하다”며 “다주택자의 임대주택 등록을 적극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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