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월드

에릭 슈미트, 구글 비판한 학자 해고 압력 논란

입력 2017-08-31 19:00:01
뉴시스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 그룹을 이끄는 에릭 슈미트(사진) 최고경영자(CEO)가 구글을 비판한 후원 재단 소속 학자 해고를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슈미트 CEO의 ‘갑질’ 논란은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론화됐다. NYT는 “구글의 후원사 뉴아메리카재단(NAF) 소속 학자 한 명이 구글에 대한 유럽연합(EU)의 과징금 부과를 지지하는 글을 공개한 뒤 재단의 해고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 배후로 슈미트를 지목했다.

보도에 따르면 NAF ‘오픈 마켓’팀의 책임자 배리 린 선임연구원은 지난 6월 EU가 불공정 거래 혐의로 구글에 27억 달러(약 3조430억원)의 벌금을 부과한 것을 옹호하는 글을 자체 웹사이트에 게재했다. EU의 결정이 독과점 방지를 위한 올바른 조치였다는 취지의 글은 곧 삭제됐고 재단 이사장의 소환 이후 린이 이끄는 ‘오픈 마켓’팀은 지원이 끊긴 것으로 알려졌다.

린 선임연구원은 NYT에 “슈미트가 재단 이사장에게 불쾌감을 표시한 뒤 이런 조치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글은 그의 주장을 부정하며 “모든 그룹의 의견에 완전히 동의하지는 않지만 각 그룹의 독립성과 정책 관점을 존중한다”는 반박 입장을 내놨다.

구성찬 기자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