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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만 보고 달리는 30대… 어느날 갑자기 고혈압 인지율 20.2%에 그쳐

입력 2017-09-03 20:25:01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한 30∼40대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지율과 조절률 등이 낮아 적극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과 당뇨병, 이상지혈증 등 심뇌혈관질환은 규칙적인 치료·관리 등으로 예방 가능하다. 따라서 각 질환에 대한 인지율이 낮고 질환관리가 저조한 30∼40대의 심뇌혈관질환 관련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 고혈압·당뇨병·이상지혈증 인지율과 치료율 낮은 30∼40대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2013년∼2015년)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30세 이상 50세 미만 인구의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혈증에 대한 평균 질환 인지율이 50%가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지율은 고혈압·당뇨병·고콜레스테롤혈증(이상지혈증) 유병자 중 의사로부터 각 질환 진단을 받은 분율을 의미한다. 자료에 의하면 고혈압의 경우 30∼39세의 인지율은 20.2%(남성 20.7%, 여성 17.0%)였고, 40∼49세는 43.9%(男 40.8%, 女 52.0%)였다. 반면 50∼59세 61.4%, 60∼69세 82.0%, 70세 이상 86.0%였다. 당뇨병 질환 인지율은 30∼39세 42.3%(男 44.2%, 女 39.8%), 40∼49세 52.2%(男 49.3%, 女58.2%)였다. 상대적으로 인지율이 높은 50대 이상 연령층은 인지율이 60%를 넘었다. 이상지혈증은 30∼39세 21.9%(男 24.1%, 女 17.1%), 40∼49세 38.0%(男 37.0%, 女 39.6%)였고, 50∼59세 57.1%, 60∼69세 77.1%, 70세 이상 77.7%의 인지율을 보였다.

또한 고혈압과 이상지혈증의 인지율은 30∼40대에서 매우 낮았다. 다만 당뇨병의 경우 30∼40대 평균 40% 이상의 인지율을 보였다. 특히 이번 분석에 의하면 30∼40대에서 여성들의 질환 인지율이 40대 여성의 당뇨병과 이상지혈증 인지율을 제외하면 모두 남성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각 질환에 대한 진단을 받고 월 20일 이상 혈압강하제, 혈당강하제, 콜레스테롤강하제 등을 복용하는 분율을 나타내는 치료율도 30∼40대에서는 대부분 40% 미만으로 나타났다. 고혈압 치료율의 경우 30대는 15.2%(男 15.0%, 女 17.0%), 40대 39.5%(男 36.0%, 女 48.5%)였다. 당뇨병 치료율은 30대 31.5%(男 35.8%, 女 25.7%), 40대 41.0%(男 36.3%, 女 51.1%)였고, 이상지혈증은 30대 12.2%(男 13.0%, 女 10.7%), 40대 23.2%(男 22.0%, 女 25.0%)의 치료율을 보였다.

◇ 3040 직장인 위한 ‘자기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

이와 관련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 주간’을 맞아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인식과 경각심을 높이고,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관심 유도를 위해 ‘자기혈관 숫자 알기’ 레드서클 캠페인을 실시한다. 심뇌혈관질환은 국내 주요한 사망원인이자 질병부담이 크다. 따라서 주요 선행질환인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적정관리와 생활습관의 개선은 필수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 확인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의 조기 발견과 규칙적인 치료 및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질병관리본부는 “레드서클 캠페인은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하지만 건강관리에는 가장 취약한 3040 연령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집중 홍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캠페인은 시도 및 전국 254개 보건소의 참여로 진행되고, 혈압·혈당 측정 가능 장소인 레드서클존(Red Circle Zone)이 운영된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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