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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폐기한다던데… USTR 대표 “한미FTA 개정 희망”

입력 2017-09-06 18:50:01


로버트 라이트하이저(사진)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멕시코를 방문 중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처럼 한·미 FTA가 종료될 수 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과 성공적인 논의를 하고, 협정 문제가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미 FTA를 폐기하기보다 개정하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한·미 FTA 폐기를 반대하는 목소리는 이날도 쏟아져 나왔다.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과 케빈 브레이디 하원 세입위원장 등 여야 의원 4명은 성명을 내고 “한·미 FTA는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 협정에서 철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한·미 FTA 개선을 위한 논의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는 각각 미국이 외국과 체결한 무역협정을 관장하는 상임위다. 톰 도너휴 미 상공회의소 회장도 성명을 내고 “한·미 FTA를 폐기하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중부 지역의 농업·제조업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 swch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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