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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차기 국무장관, 니키 헤일리?… 교체설 확산

입력 2017-09-08 05:05:03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로 북핵 위기가 최고조로 치닫고 있지만 미국의 외교수장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목소리가 사라졌다. 대신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대사의 움직임이 바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틸러슨 장관의 불화설과 연관지어 국무장관이 헤일리 대사로 교체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6일(현지시간) 틸러슨이 북·미 간 긴장 고조 속에서 대중의 관심에서 빠지고 헤일리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북한 핵실험 당일 틸러슨은 허리케인 하비의 피해지역인 텍사스주를 방문 중이었다. 미 국무부는 틸러슨이 텍사스 방문 중 국가안보회의(NSC) 관계자들과 통화했다고 했지만 북핵과 관련해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당시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를 역임한 마이클 퓨크스는 “틸러슨이 최근 사태에 대해 공개적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헤일리 대사는 지난 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이 전쟁을 구걸하고 있다”고 강조하는 등 최근 북핵 사태와 관련해 미국의 입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FP는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헤일리 국무장관설이 지난주부터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사람의 친소 관계는 최근 극명하게 갈렸다. 틸러슨은 지난달 백인우월주의자들의 버지니아주 샬러츠빌 폭력시위에 대해 양비론을 펴며 옹호한 트럼프 대통령과 거리를 두는 듯한 발언을 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시위 직후 트럼프 대통령과 ‘사적’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는 등 친밀감을 과시했다고 경제 전문지 포천은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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