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역시 커쇼… 다저스 11연패 컷!

입력 2017-09-13 18:30:01
LA 다저스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13일(한국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6회 팀 페데로위츠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AP뉴시스


미국프로야구(MLB) LA 다저스의 명불허전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팀을 11연패 수렁에서 구해냈다.

다저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AT&T 파크에서 열린 정규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에서 5대 3 승리를 거뒀다. 11연패를 하며 최근 17경기에서 1승 16패의 극도의 침체를 겪어온 다저스는 가까스로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연패가 길어지면서 다저스는 이색기록도 남겼다. 미국 스포츠 통계 전문 회사인 엘리어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다저스는 한 시즌 16경기 중에 15승 1패와 1승 15패를 모두 경험한 최초의 팀이 됐다.

커쇼는 6이닝 8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17승(3패)째를 수확했다. 실점 위기 속에서도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연패 스토퍼 역할을 해줬다. 타선에선 야시엘 푸이그가 5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다저스는 93승 52패(승률 0.641)를 기록했다.

커쇼는 경기 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연패가 이어진) 2주 동안 되는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오늘 승리는 전적으로 팀원들의 노력 덕분이었다”고 말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늘 밤을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연패 탈출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로버츠 감독은 경기에 앞서 “류현진이 18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선발로 나선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당초 12일 샌프란시스코전 선발 등판이 예고됐다. 하지만 “휴식이 필요하다”는 코칭스태프의 논리에 출전이 불발됐다가 다시 번복됐다. 류현진의 등판 일정이 갈팡질팡하는 것은 로버츠 감독이 커쇼와 다르빗슈 유 등 에이스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등판 간격을 수시로 조정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워싱턴은 이미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강팀이다. 더욱이 상대선발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지오 곤잘레스여서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