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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당-김준동] 스포츠 스타와 미모의 아나운서

입력 2017-09-14 18:15:01


왝스(WAGs·Wives And Girlfriends)는 스포츠 스타들의 아내와 여자 친구를 뜻하는 신조어다. 옥스퍼드 사전에도 등재돼 있다. 왝스는 보통 빼어난 미모와 화려한 패션을 자랑해 파파라치의 단골 표적이기도 하다. 해마다 가장 섹시한 왝스 랭킹도 발표된다. 그만큼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은 관심이다.

왝스라는 애칭을 처음 받은 커플은 데이비드 베컴-빅토리아 애덤스다. 1990년대 최고 스타였던 이들의 연애 소식은 영국 전역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베컴은 당시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빅토리아는 9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였다. 99년 결혼에 골인한 베컴 부부는 지금도 금실이 좋아 왝스의 대표적인 표본으로 불리고 있다. 이후 스포츠 스타들의 사랑은 거침이 없다. 상대도 모델, 아나운서, TV리포터 등으로 다양해졌다.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스페인 모델 출신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열애 끝에 임신한 상태고 잉글랜드 축구 대표 선수였던 웨인 루니는 CF모델로 활동하던 골린 루니와 2008년 웨딩마치를 올렸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80년 축구선수 허정무와 방송MC 최미나 커플이 탄생하더니 축구 안정환-모델 이혜원, 축구 박지성-아나운서 김민지, 축구 기성용-배우 한혜진 등이 뒤를 이었다. 유명 야구 선수들은 주로 미모의 아나운서와 사귀는 사례가 많다. 13일 열애 소식이 공개된 류현진(LA다저스)-배지현 커플이 그렇고, 김태균(한화)-김석류, 박병호(미네소타)-이지윤 부부도 같은 케이스다.

방송과 각종 행사를 통해 스포츠 스타와 연예인·아나운서 간 접촉 기회가 부쩍 많아진 것이 이들 커플이 늘어나는 이유다. 미녀와 야수의 사랑으로 불리는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영원하길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김준동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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