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이동국, K리그 최초 ‘70-70 클럽’ 가입

입력 2017-09-17 22:35:01
전북 현대 공격수 이동국이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41초 선제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박이 아빠’ 이동국(38·전북 현대)이 마침내 K리그 역사상 최초로 70-70 클럽(70득점 70도움)에 가입했다.

이동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친정팀 포항 스틸러스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경기에서 1골 2도움으로 만점활약을 펼치며 팀의 4대 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전 관중의 눈길은 이동국에게 쏠려 있었다. 이동국은 이 경기 전까지 통산 196골 69도움을 기록 중이었다.

이동국은 전반 41초 상대 문전으로 쇄도해 한교원의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전북이 2-0으로 앞서 있던 전반 29분 한교원의 골을 도왔다. 이동국의 강력한 왼발슛은 한교원의 발을 맞고 골로 연결됐다. 당초 이 골은 이동국의 골로 기록됐지만 추후 정정됐다. 이동국은 전반전에만 1골 1도움을 올리며 대기록을 완성했다. 이동국은 전북이 3-0으로 앞서 있던 후반 16분 이재성의 추가골을 도우며 두 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이로써 이동국은 통산 19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이동국은 후반 18분 관중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교체됐다.

포항 유스 출신인 이동국은 경기 후 “내가 태어난 곳에서 대기록을 달성해 감회가 새롭다”며 “골을 넣는 것보다 어시스트하는 게 어려웠는데, 동료들의 도움으로 운 좋게 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국은 프로에 데뷔한 1998년부터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으로 20년 가까이 최고의 실력을 유지했기 때문에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38세인 이동국은 요즘에도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는 경기력으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국가대표로 뛰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동국은 앞으로 3골을 추가할 경우 200골 고지에 오르게 된다. 이 역시 K리그 최초다. 승점 60을 기록하며 울산 현대(승점 51)를 2대 1로 제압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와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김태현 기자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