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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특수학교 예정 부지에 한방의료원 포기할 계획 없다”

입력 2017-09-19 18:25:01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예정 부지에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을 추진할 의사를 철회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주민들의 갈등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탓으로 돌렸다.

19일 한 매체는 김 의원이 옛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추진한 국립한방의료원 설립을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시교육청도 환영의 뜻을 보였다.

그러나 ‘국립한방의료원 추진 철회’는 단순 해프닝으로 끝났다. 김 의원 측이 몇 시간 뒤 “한방의료원 설립 계획을 포기한다는 뜻은 아니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특수학교 설립을 찬성하는 강서구 주민 김모(30)씨는 “아침만 해도 김 의원이 한방의료원 설립을 포기한다고 들었는데 그게 아니라니 실망”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특수학교 설립을 둘러싼 갈등의 책임을 조 교육감에게 돌렸다.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국립한방의료원을 짓겠다는 그의 총선 공약 탓에 주민 갈등이 불거졌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2014년 이전부터 주민 반대가 심화되고 있었다”며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 교육감은 특수학교 학부모들과 만나서는 (특수학교 설립 부지로) 공진초 부지를, 지역주민들과 만나서는 대체 부지를 얘기해 갈등만 증폭시켰다”면서 “기만적인 이중플레이로 갈등을 조장한 조 교육감이 갈등을 풀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당황한 눈치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 교육감은 분명히 주민들과 계속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앞으로 주민들과 대화를 해나가며 이견을 좁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성민 손재호 신재희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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