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야구도시 부산’ 상징 구덕야구장 아듀∼

입력 2017-09-20 18:25:01
1973년 개장 당시 구덕야구장 모습.


‘야구도시 부산’을 상징하는 구덕야구장이 44년 만에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부산시와 서구는 서대신동 구덕야구장을 철거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구덕야구장의 재활용 방안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나 시설이 노후화 된데다 리모델링이 불가능하다는 전문기관의 판단에 따라 전격 철거를 결정했다. 내년 상반기 철거가 끝나면 조경사업을 거쳐 생활체육공원으로 만들기로 했다.

1973년 건립된 구덕야구장은 1만9941㎡부지에 인조 잔디 경기장 1면과 관람석 1만1724석을 갖췄다. 사직야구장이 건립되기 전까지 부산에서 유일한 야구장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1982년 프로야구 개막 후 롯데자이언츠의 홈구장이었던 구덕야구장은 1986년 롯데가 사직야구장으로 홈을 옮기기까지 4시즌 동안 롯데의 홈구장 역할을 했다. 이후에도 구덕야구장은 화랑대기와 부산시장기 대회 등을 치러내며 야구 꿈나무들의 산실로 자리매김해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