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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의 가을산, 오색단풍·운해에 빠져볼까

입력 2017-10-19 21:20:01
가을 단풍을 구경하려는 관광객들과 등산객이 충북 단양으로 몰리고 있다. 사진은 소백산 비로봉에서 바라본 운해. 단양군 제공


충북 단양의 소백산과 도락산, 월악산 제비봉, 금수산 등 지역의 유명산에 단풍이 물들면서 완연한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소백산은 주봉인 비로봉(해발 1439m)부터 단풍이 물들면서 화려한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올해 소백산 단풍은 오는 21일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이틀간 등산객 1500명이 오색 옷으로 갈아입은 단풍산의 매력을 즐겼다.

소백산은 철마다 아름다운 비경을 뽐내지만 으뜸은 가을 단풍이다. 단양읍 다리안관광지에서 출발해 비로봉, 국망봉과 늦은맥이를 거쳐 가곡면 을전마을로 내려오는 등산로가 인기 단풍코스다. 다리안계곡과 어의계곡으로 이어지는 이 코스는 침엽수, 활엽수 가릴 것 없이 가지마다 오색단풍 물결이 시원한 계곡과 어우러지면서 산행의 재미를 더해 준다.

소백산 단풍 산행의 가장 큰 매력은 정상에서 간혹 만날 수 있는 운해(雲海)다. 낮과 밤의 일교차로 생기는 이곳 운해는 남해의 한려수도 운해와 비견된다. 소백산은 경사가 완만해 산행에 어려움이 없고 산림이 울창해 사계절 등산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도락산(해발 964m)도 가을날 만산홍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경관이 수려하며 바위를 오르내리는 재미가 더해 등산객이 많이 찾고 있다.

월악산 제비봉(해발 721m) 정상에 오르면 단풍으로 치장한 기암괴석이 병풍처럼 장회나루를 감싸 안고 있는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상까지 2㎞에 불과해 가벼운 옷차림으로도 부담 없이 산행을 즐길 수 있어 가을 나들이객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제비봉은 부챗살처럼 드리워진 바위능선이 날개를 활짝 펴고 하늘을 나는 제비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금수산(해발 1016m) 역시 단양의 빼놓을 수 없는 명산 중 하나다. 단양군 적성면과 제천시 수산면에 걸쳐 있는 금수산은 비단에 수놓은 듯 울긋불긋한 단풍이 곱기로 유명하다.

이밖에 사인암, 선암계곡 등도 단양의 가을 단풍 명소로 유명하다. 사인암은 70m 높이의 기암절벽 주위를 감싸 안은 오색단풍이 어우러지면서 한 폭의 풍경화를 그려낸다. 단성면 가산리에서 대잠리에 이르는 10㎞ 구간의 선암계곡은 상선암과 중선암, 하선암이 형형색색으로 물들면서 단풍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단양군 관계자는 “깊어가는 가을 오색빛깔 가을풍경을 만끽하는 데는 단양이 제격”이라며 “단양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도담삼봉 등 유명 관광지도 둘러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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