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트럼프 “한국, 오랜 동맹국 그 이상… 파트너이자 친구”

입력 2017-11-07 23:50:01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청와대 본관 집현실에서 확대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밝은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코리아 패싱’ 논란 일축한 트럼프

신뢰·긴밀한 유대감 강조로
‘3不’ 여파 관계 소원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가능성 커


한국을 국빈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리아 패싱’ 우려를 일축하고 한·미동맹의 공고함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에 단순한 오랜 동맹국 그 이상”이라며 “우리는 전쟁에서 나란히 싸웠고, 평화 속에서 함께 번영한 파트너이자 친구”라며 우애를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의 중요한 안보 파트너십은 우리의 영속적인 동맹의 한 단면일 뿐”이라며 “우리는 다양한 사안에 깊은 파트너십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상호방위조약에 서명한 지 60여년 만에 우리 동맹은 더 강해지고 더 깊어졌다”면서 “우리 양국은 독립적인 국가들이 자국 국민의 이익을 보호하고, 주변국의 주권을 존중하며 법치를 수호할 때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무기의 위협에서 해방된 한반도라는 놀라운 가능성을 상상해 보라”며 “그곳에서 남북한 모든 사람이 이곳 한국에서 이룩한 자유와 번영,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도 “지난 수십 년간 한국과 미국은 흔들리지 않는 우정과 동맹을 갖고 있다”며 “그렇지만 그 어느 때보다 지금이 한·미동맹은 더욱 더 깊고 확고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는 훌륭한 기회를 갖고 있다. 우리는 계속 서로를 지지하고 서로를 위해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양국 간 신뢰와 긴밀한 유대감을 강조함에 따라 그동안 문재인정부를 괴롭혔던 ‘코리아 패싱’ 논란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전망이다. 또 중국과의 관계 회복 및 ‘3불(不)’ 입장으로 인해 양국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 역시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열린 공식환영식에 대해서도 극찬했다. 그는 “너무나 특별한 날이었고, 의장대 행사도 너무나 멋졌다”며 “따뜻하고 극진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우리는 함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을 제압하고, 우리의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며, 더 나은, 더 밝은, 더 번영하는 내일을 위한 놀라운 기회를 과감히 포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종료 후 트위터에 “아름다운 환영식에 감사드린다. 항상 기억할 것”이라며 환영식 동영상도 게재했다. 그는 기자회견에 앞서 가진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정말로 영광스럽게도 너무 아름다운, 최고 수준의 환영식이었다”며 “어디를 가더라도 그런 광경을 볼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이라는 나라를 잘 표현한, 더없이 아름다운 환영식”이라고 상찬했다.

문 대통령도 기자회견에서 “그간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여러 차례 만남과 소통을 통해 깊은 신뢰와 우의를 맺어왔다”면서 “오늘도 한·미동맹의 굳건함에 대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었다”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철통같은 방위공약을 거듭 확인했고, 트럼프 대통령과 저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우리 두 정상은 수시로 긴밀한 소통을 계속하면서 신뢰와 유대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민 간 우의와 연대를 밑거름 삼아 앞으로도 한·미동맹을 공고히 다져나갈 것”이라고 했다.

글=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사진=이병주 기자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