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이 끝날 때까지 한·미 연합훈련을 연기해줄 것을 미국 정부에 요청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날 일본 NHK도 한·미 양국이 매년 3∼4월 실시하는 한·미 연합훈련을 평창 동계올림픽과 겹치지 않도록 조정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한·미 연합훈련 키리졸브 연습을 내년 3월 18일 평창패럴림픽이 끝나는 이후로 연기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올해 키리졸브 연습 기간은 3월 13∼24일이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의 연합훈련 연기 요청을 수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앞두고 이뤄진 이번 연기 요청을 통해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문 및 북한과의 대화 분위기 조성을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