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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컷] 서울올림픽 개막식, 그날의 감동 생생

입력 2018-02-09 05:05:01


코리아/로저 허드슨 지음/정미우 옮김/알에이치코리아/240쪽/3만8000원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 중엔 저 장면을 다시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사진에는 1988년 9월 17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성화가 점화된 장면이 담겨 있다.

당시의 성화 점화 방식은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전까지 열린 올림픽에선 최종 성화 주자가 계단을 밟고 성화대에 올라갔다. 하지만 이땐 성화 점화자 3명이 엘리베이터 방식의 점화대를 타고 성화대까지 이동해 불을 붙였다.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코리아’에는 19세기부터 최근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결정적 장면’이 담긴 사진 360여점이 실려 있다. 책장을 넘기고 있노라면 외세의 침략을 받고, 전쟁을 겪고, 그러면서도 꿋꿋이 일어나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일궈낸 대한민국의 역사를 확인하게 된다.

‘코리아’는 영국 역사 잡지 ‘히스토리 투데이’에서 역사적인 사진들을 소개하는 코너를 집필하고 있는 로저 허드슨의 작품이다. 그는 “서울올림픽은 한국인에게 자긍심과 자부심을 불어넣었으며 세계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었다”고 적었다.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올림픽은 훗날 한국인에게 어떤 의미를 띠게 될까.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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