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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1000만 관광객 ‘비결’ 한자리에

입력 2018-04-09 18:45:01
박순종 전주시 부시장(왼쪽에서 여섯 번째)과 주민, 도·시의원, 한옥마을 문화시설 관계자 등이 전주한옥마을 역사관 개관식에서 기념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전주시 제공


1930년대 말 일본 강점기 일본 상인들이 전주의 최대 상권을 차지하자 이에 반발한 전주사람들은 교동과 풍남동 일대에 한옥을 짓고 마을을 형성한다. 1970년대 전후 아파트가 인기를 얻으면서 이 마을은 정체성 위기에 처했다가 1977년 한옥보존지구로 지정된다. 그러나 개발행위가 제한되면서 빈민촌이 된다. 2000년∼2010년 ‘전통문화특구’로 지정되고 ‘전주한옥마을’이라 이름이 붙는다. 지원조례를 통해 한옥 개·보수가 이뤄지고 가장 전주다운 한옥마을 만들기가 시작된다. 그리고 2010년 이후 한옥마을 전성시대가 열린다.

한해 10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전북 전주한옥마을의 역사와 변천과정 등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전주한옥마을 역사관’이 9일 문을 열었다. 역사관은 4억원을 들여 한옥마을내 은행로 옛 창작예술공간의 한옥 2채를 새로 단장해 만들었다.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으로 구성됐는데 상설전시실에서는 마을의 역사를 연표 형식으로 정리했다. 5개의 모니터에는 ‘한옥마을 과거·현재 모습’ ‘한옥마을에 얽힌 일화’ ‘한옥마을에 오랫동안 산 주민들 인터뷰’ 등을 볼 수 있다. 또 마을 안 명소를 입체영상으로 만날 수 있고 가상현실 체험도 가능하다. 기획전시실에는 ‘옛 사진을 모아 전시한 근대로의 여행’ ‘한옥마을의 숨은 이야기’ ‘전주한옥마을에서 촬영했던 영화와 드라마’ 등을 담았다.

주차장이었던 공간은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쉼터이자, 문화공간 구실을 할 놀이마당으로 탈바꿈시켰다. 시 관계자는 “역사관을 통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은 보고, 먹고, 체험하는 것에 더해 한옥마을의 역사와 유래, 가치 등까지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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