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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선-월시’ ‘김혁철-비건’ 투트랙에 북미 미래 달렸다

입력 2019-02-18 04:05:01


2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의전과 경호를 책임질 실무진이 윤곽을 드러냈다. 김 위원장의 의전 총책임자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은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 박철 아태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대동하고 회담지인 베트남 하노이에 간 것으로 파악됐다. 세 사람은 미국 측 실무진과 의전·경호 사항을 최종 조율한 뒤 회담 종료일까지 현지에 머물며 현장 상황을 관리할 예정이다.

김창선은 지난 16일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을 통해 베트남에 도착했다. 김창선이 이날 김 위원장 숙소 후보인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호텔을 둘러보고 벤츠 차량에 오를 당시 그의 옆자리에 김철규가 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교도통신은 북한 의전팀이 경유지인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을 때 박철이 동행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김창선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과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을 지근거리에서 수행하며 의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김철규는 김 위원장의 경호 책임자로,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북한은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에 이어 2차 정상회담에서도 100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호 인력을 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철은 지난달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예방했을 때 자리에 함께했다.

김 부장의 ‘카운터파트’인 대니얼 월시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15일부터 하노이에 머물고 있다.

의제 협상은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가 나선다. 김혁철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과 접촉해 북·미 정상이 함께 발표할 합의문 작성을 위해 치열한 줄다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양측 의제팀이 아시아 모처에서 접촉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성사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회담 당일까지 시간이 촉박한 점을 미뤄 하노이에 실무협상 테이블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1차 정상회담 당시 의제 조율에 나섰던 최선희 외무성 부상과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는 싱가포르 현지에서 회담 하루 전날 밤늦게까지 담판을 벌인 바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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