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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MWC서 5G 야심작 ‘듀얼 디스플레이폰’ 데뷔전

입력 2019-02-25 03:35:01
모델들이 2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9)’가 열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대성당을 배경으로 듀얼 디스플레이가 장착된 LG전자의 스마트폰 V50를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화면을 뗐다 붙일 수 있는 ‘듀얼 디스플레이’ 스마트폰을 공개했다. “폴더블폰은 시기상조”라고 판단, 폴더블폰으로 가는 과도기 모델을 내놓은 것이다. 이를 통해 ‘5G 킬러콘텐츠’로 꼽히는 고화질 영상과 고사양 게임 등을 화면 두 개로 동시에 즐길 수 있게 했다. LG전자는 5G로의 통신 세대교체를 ‘스마트폰 사업 부진 탈출’ 기회로 보고 집중 공략에 나서 대전환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스마트폰 공개행사를 열고 자체 첫 듀얼 디스플레이폰이자 첫 5G 스마트폰인 ‘LG V50 씽큐 5G’를 발표했다. ‘풀커버 가죽 케이스’처럼 생긴 추가 디스플레이를 일반 스마트폰에 붙여 화면을 두 개로 만드는 방식이다.

본체와 듀얼 디스플레이는 별도 스마트폰처럼 독립적으로 작동한다. 유튜브(동영상)·카카오톡(메신저)처럼 두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 시행하거나 본체는 게임 화면, 디스플레이는 ‘게임 조이스틱’ 화면을 띄워 마치 ‘닌텐도’ 게임기 형태로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듀얼 디스플레이는 본체 신호를 받아들이는 회로가 탑재된 6.2인치 디스플레이다. 평소에는 빈 껍데기지만 본체와 결합하면 본체 배터리와 AP를 이용해 독립된 스마트폰처럼 작동한다. 듀얼 디스플레이의 바깥 면은 디스플레이가 아닌 강화유리가 탑재됐다. 본체 화면은 듀얼 디스플레이보다 베젤이 얇아 화면이 6.4인치로 더 넓다.

태블릿처럼 ‘하나의 큰 화면’을 만들 수 있는 기능은 빠졌다. 본체와 듀얼 디스플레이를 잇는 약 1㎝ 두께의 이음새가 화면 중앙을 완전히 갈라놓아 화면을 합칠 수 없기 때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원가 절감을 위해 듀얼 디스플레이의 베젤과 이음새를 두껍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며 “당장은 멀티태스킹 기능에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본체와 듀얼 디스플레이 결합 시 두께 15.5㎜, 무게 314g으로 일반 스마트폰의 배 수준이어서 다소 두껍고 무거운 편이다. LG전자 관계자는 “듀얼 디스플레이를 떼면 휴대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배터리는 4000mAh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다. 5G와 듀얼 디스플레이 구동에 많은 전력이 소요된다는 점을 고려했다. 듀얼 디스플레이를 ‘번들’로 제공할지, 별도로 판매할지 등 판매 방식은 미정이다. 가격은 150만~200만원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날 세계 최초로 정맥인식 기능을 탑재한 4G(LTE) 모델 신제품 ‘LG G8 씽큐’도 공개했다. 카메라를 향해 손바닥을 비추면 카메라가 정맥 위치, 모양, 굵기 등을 인식해 사용자를 식별한다. 비행시간 거리측정(ToF) 방식의 3D 카메라를 탑재해 사람의 손짓 등 움직임(모션) 인식률을 높였다. 스마트폰을 터치하지 않고도 손짓만으로 앱을 구동할 수 있는 ‘에어 모션’ 기능도 탑재했다.

바르셀로나=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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