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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90일 휴전’ 연장 내달 마러라고 정상회담서 결판날 듯

입력 2019-02-25 19:30:01
미중 무역전쟁 휴전 연장 - 미중 정상회담 (PG). 사진합성·일러스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을 연장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과 중요한 구조적 이슈들에 대한 무역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지식재산권 보호, 기술이전, 농업, 서비스, 환율, 많은 다른 이슈들을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회담 결과로 나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미국의 관세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며 “양측이 추가 진전을 이룬다는 가정하에 우리는 시 주석과 마러라고 정상회담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 연회에서 “모든 일이 잘되면 1∼2주 내로 ‘빅뉴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위대한 경제 합의를 할 수 있으면 역대 최대 무역 합의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3월 말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미·중 정상회담 개최를 잠정적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지난 22일 말했다. 미국은 앞서 90일간의 무역협상 기간이 끝나는 오는 3월 2일부터 2000억 달러 규모 품목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예고했었다.

중국 상무부는 공식 웨이보에서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통인식을 한 걸음 더 실행했다”며 “기술이전, 지식재산권 보호, 비관세 장벽, 서비스업, 농업, 환율 등의 구체적인 문제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이어 “양측이 양국 정상의 지시하에 다음 작업을 잘 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미국과 중국이 구조적인 문제 논의에서 진전을 이뤘고, 무역협정을 위한 관세와 집행 관련 사안, 상품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로이터는 지난 20일 양국이 기술이전 강요·사이버 절도, 지식재산권, 서비스, 환율, 농업, 비관세 무역장벽을 다루는 6개 양해각서(MOU)의 초안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했다.베이징=노석철 특파원

schro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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