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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흥업소 여성 “승리 필리핀 생일파티서 성관계 있었다”

입력 2019-04-15 09:16:45
사진=권현구 기자


경찰이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열린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의 생일파티에서 유흥업소 여종업원들과 남성들 사이에 성관계가 있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파티에 참석한 일부 여성이 조사과정에서 “파티 당시 실제 성관계가 있었다”는 발언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여성들은 자발적으로 성관계를 했으며 누구의 지시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은 승리 측이 해당 여성들의 여행경비를 모두 부담한 점을 볼 때 여행비용을 대가로 성매매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당시 승리의 생일파티에는 외국인투자자를 비롯해 승리의 지인 다수와 유흥업소 여종업원 8명이 참석했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의 지인이라고 보기 어려운 유흥업소 여종업원들이 파티에 초대된 것은 성매매가 이뤄졌다는 정황에 힘을 싣는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승리는 물론 파티를 기획한 기획사 등을 상대로 성매매 알선 지시가 있었는지, 여성들을 불러 모은 목적이 무엇인지 확인 중이다.

경찰은 승리가 2015년 12월 사업파트너인 전 유리홀딩스 대표 유인석씨 등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근거로 승리가 외국인투자자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것으로 보고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이와 별개로 같은 해 승리가 일본인 사업가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의혹과 팔라완 생일파티 성매매 의혹 역시 수사 중이다.

한편 승리와 가수 정준영(30)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는 한 여성을 성적으로 문란하다고 비난하며 ‘위안부급’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이들은 특정 인종을 희화화하며 성적으로 비하하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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