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승차거부 없는 카카오 택시 나왔다

입력 2019-04-21 19:45:01


‘승차거부 없는 택시’ ‘고급 택시’ 등 새로운 택시가 확산하고 있다. 차종과 요금은 제각각이지만 ‘친절하고 고급스럽게’라는 목표는 같다. 정부의 ‘플랫폼 택시(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한 택시)’ 규제 완화를 앞두고 국내외 주요 모빌리티 업체들이 시장 선점에 나선 결과다.

세계 최대 승차공유업체 우버는 지난 2일 승차거부 없는 택시호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카카오택시, SK텔레콤 티맵택시처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일반 중형택시를 부르는 건 같지만 승차거부가 원천 차단된다는 점이 다르다. 기존 우버의 승차공유 서비스 ‘우버 엑스(X)’처럼 승객이 택시를 호출하면 기사는 승객의 목적지를 볼 수 없다. 승객은 기사의 이름과 사진, 차량 정보, 평점을 볼 수 있으며 별도 호출 수수료는 없다.

카카오모빌리티도 택시업체 타고솔루션즈와 손잡고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사진)를 선보였다. 승객이 ‘카카오T’ 앱에서 웨이고 블루 택시를 지정해 부르면 근처에 있는 웨이고 블루 기사가 목적지가 가려진 승객의 호출을 받은 뒤 수락하는 구조다. 불가피한 일이 없으면 기사는 호출을 반드시 받아야 한다. 택시 안에 공기청정기·탈취제를 설치하고 택시기사에게 불친절·난폭·과속·말걸기 없는 ‘4무 서비스’를 교육하는 등 서비스 품질도 개선했다. 호출비는 일단 3000원 내외로 책정됐다.

차량공유업체 쏘카의 자회사 VCNC는 이달 중순 택시업계와 함께 ‘타다 프리미엄’을 출시할 예정이다. 배기량 2800cc 이상의 준고급택시를 승차거부 없이 호출하고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VCNC는 인천에서 서비스를 개시한 뒤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나갈 전망이다. 서울에서는 이달 말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요금은 일반 택시보다 30~40% 정도 비싸게 책정될 예정이다. VCNC는 앞서 승차거부 없는 11인승 승합차 서비스 ‘타다 베이직’으로 성장한 업체다.

VCNC는 ‘물량공세’도 펼쳤다. 타다 프리미엄 운행을 원하는 택시기사 중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1000만원 상당의 차량 구매 및 운영 보조금을 지원했다. VNCN는 연내까지 1000대의 택시를 확보해 전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