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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인득, 68차례 조현병 치료… 범행 전 2년 9개월간 치료 중단

입력 2019-04-21 19:30:01
사진=뉴시스


진주 아파트 방화·살인 피의자 안인득(42·사진)이 과거 5년간 68차례 조현병으로 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 진주경찰서는 안인득이 2011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진주 한 정신병원에서 68차례에 걸쳐 ‘상세불명의 조현병’으로 치료받은 기록을 확인했다고 21일 밝혔다.

안인득은 2010년 행인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해 재판에 넘겨졌을 당시 ‘편집형 정신분열증(조현병)’ 진단을 받았고 이후 약 5년간 정신질환 진료를 받았다. 그러나 2016년 7월 이후 방화·살인 범행 이전 2년9개월간은 병원에 다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수차례 면담한 결과 안인득이 10년 전쯤 김해시 한 공장에서 일하다가 허리를 다쳐 산재 처리를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은 뒤 사회불만과 피해망상이 가중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안인득의 휴대전화 및 3000여건에 달하는 통화 내역, 컴퓨터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등을 이어가며 범행 동기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경찰은 다음 주 중 사건을 검찰로 넘길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의 희생자 5명 가운데 1명의 장례가 이날 치러졌다. 황모(74)씨 유가족들은 별다른 의식이나 절차없이 장례식을 치렀다. 황씨의 부인(74)도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진주=이영재 기자 yj3119@km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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