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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승리 성접대 의혹, 이번 주 영장 신청”

입력 2019-04-29 18:45:01



경찰이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사진)에 대해 성매매 알선과 횡령 혐의로 이번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원경환 서울경찰청장은 29일 기자간담회에서 “승리와 유인석(34) 전 유리홀딩스 대표 수사는 이르면 이번 주 안에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은 승리와 유씨가 2015년 크리스마스 파티 당시 일본인 투자자들에게 성접대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연관된 여성 17명이 혐의를 시인했고 유씨도 이를 인정했다. 일본인 투자자 성접대는 여러 차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당시 승리가 YG엔터테인먼트 법인카드로 투자자들의 호텔 비용 3000여만원을 지불한 사실을 확인하고 YG 회계책임자를 불러 조사했다. YG 회계책임자는 ‘회사가 먼저 카드 대금을 낸 뒤 승리에게 받아 정산한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그동안 승리를 15차례 소환 조사했다. 승리와 유씨가 유리홀딩스 자금 1100만원을 클럽 몽키뮤지엄 직원의 변호사 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확인했다. 다만 2017년 필리핀 팔라완 생일파티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선 한 사람도 입건하지 못했다.

한편 경찰은 ‘정준영 대화방’ 집단 성폭행 피의자로 가수 정준영(30),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29) 등 6명을 입건했다. 접수된 고소·고발 2건의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피의자 조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경찰은 또 2014~2015년 강남 클럽 MD, 연예인, 대기업 사장 아들 등이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돌려봤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해당 대화방 멤버의 전 여자친구가 지난 2일 검찰에 고발장을 내며 재수사가 시작됐다. 대화방에 등장하는 피해 여성은 수십명이고 피의자는 14명으로 알려졌다.

박세원 기자 o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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