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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 내려놓기 두려웠다”… 박유천 마약 혐의 결국 인정

입력 2019-04-29 21:55:01
마약 투약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 씨가 지난 2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배우 겸 가수 박유천(33)씨가 혐의 대부분을 인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10일 기자회견까지 열며 결백을 주장하던 박씨는 구속된 지 3일 만에 결국 혐의를 시인했다.

2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마약 구매와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박씨는 “자신을 내려놓기 두려웠지만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사죄할 건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마약 투약 경위와 여죄 등을 집중 추궁했고 이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하는 진술을 받아냈다. 박씨는 구속 전 조사를 포함해 이날까지 모두 다섯 차례 경찰 조사를 받았지만 이전 조사에서는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특히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마약 성분 검사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 됐음에도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반응하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박씨는 올해 초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이자 과거 연인 관계였던 황하나씨와 함께 필로폰 1.5g을 세 차례에 걸쳐 구매하고 이 가운데 일부를 다섯 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한 후 이번 주 중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수원=강희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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