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일보

전체메뉴보기 검색

HOME  >  시사  >  종합

군포 페인트공장에 큰불… 인명피해 없어

입력 2019-05-01 00:25:01
소방관들이 30일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강남제비스코 공장에서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불이 난 공장에는 페인트 제조용 유기화합물이 다량 저장돼 있어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제공


30일 오후 9시5분쯤 경기도 군포시 당정동 소재 강남제비스코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당국이 진화에 총력을 기울였다.

6공장에서 발생한 불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자 소방당국은 오후 9시30분쯤 대응 최고단계인 3단계를 발령했다. 군포는 물론 의왕, 안양, 수원, 과천, 시흥 등 인근 소방서 인력과 장비 등을 총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불길은 오후 10시35분쯤부터 수그러들었다. 소방당국은 오후 11시35분쯤 2단계로 하향했다. 이후 1일 오전 0시5분쯤 대응단계를 해제했다.

페인트 등 합성수지를 제조하는 이 공장은 내부에 유기화합물이 다량보유돼 있어 소방관들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해 한때 진화에 난항을 겪기도 했다.

특히 일정 온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연소하기 시작해 폭발로 이어질 수 있는 유기과산화물이 저장된 것으로 파악됐다. 플라스틱, 약, 건설자재 등 다양한 상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화합물이다.

소방 관계자는 “직원들이 다 퇴근하고 난 이후에 불이 발생해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임시응급의료소를 설치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포시는 “주변을 통행하는 차량은 우회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하는 한편 많은 연기가 발생함에 따라 인근 주민들은 창문을 닫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진화를 완료하는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군포=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