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펑!펑!펑!… 강·추, 후반기 출발 ‘폭죽쇼’

입력 2019-07-15 04:10:01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가 14일(한국시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홈경기에서 1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달리는 모습. AP연합뉴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14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회초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AP연합뉴스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이 올스타전을 마친 뒤 후반기 일정이 시작된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연일 홈런행진을 이어가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는 시즌 14·15호포를 쏘아 올렸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도 9호포를 기록하며 후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추신수는 1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 말 첫 타석에서 시즌 15호 홈런을 터뜨렸다. 전날 같은 팀을 상대로 선두타자 홈런을 날린 추신수의 2경기 연속 홈런포 가동이었다.

좌측과 우측을 가리지 않은 생일(7월 13일) 자축포였다. 한국 시간으로 자신의 생일을 맞은 13일엔 우측 담장을 넘겼다. 게릿 콜의 시속 156㎞짜리 빠른 볼을 놓치지 않았다. 미국 시간으로 다시 생일이 된 14일엔 좌완 웨이드 마일리의 시속 140㎞ 커터를 밀어 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두 개의 홈런을 더한 추신수는 자신이 보유한 역대 빅리그 아시아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204개로 늘렸다.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기록하는 ‘몰아치기’로 2010·2015·2017년 기록한 자신의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2개) 경신도 눈앞에 뒀다. 추신수는 최근 9경기 연속 안타·5경기 연속 3출루의 활약을 이어가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이 호조다.

오랜만에 선발 출장 기회를 잡은 강정호도 시즌 9호포를 가동하며 전반기 거둔 최악의 성적에 대한 반전 계기를 만들었다. 강정호는 14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회 초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컵스의 ‘에이스’ 존 레스터를 상대로 한 비거리 442피트(약 128.6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7회에도 안타를 추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도 0.170에서 0.179로 소폭 높였다. 강정호가 한 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면 2016년(21개) 이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게 된다.

류현진(LA 다저스)은 15일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기 첫 등판에 나선다. 펜웨이파크는 지난해 류현진이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4와 3분의 2이닝 동안 4실점하고 패전한 장소다. 월드시리즈에서 맞붙었던 데이비드 프라이스와의 9개월만의 리턴매치다. 류현진이 승리를 거둘 경우 부상자명단에 오른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를 제치고 사이영상 경쟁에서 앞서나갈 것으로 보인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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