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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함’ 만난 벤투호 vs ‘반등’ 노리는 브라질

입력 2019-11-19 04:10:02
브라질 축구대표팀 공격수 호베르투 피르미누(가운데)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알 나흐얀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한국과 브라질은 19일 아부다브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대결한다. 연합뉴스


한국 축구대표팀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에서 가장 강력한 적과 싸운다. 상대는 월드컵만 5차례 정복한 남미 최강 브라질이다. 그동안 독일, 이탈리아 같은 톱랭커를 격파해 이변을 연출했던 한국이 다시 한 번 ‘자이언트 킬링’에 도전한다.

한국과 브라질은 19일 오후 10시30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 데이 친선경기를 갖는다. 브라질의 FIFA 랭킹은 3위, 한국은 39위다. 통산 전적에서 한국은 1승 4패로 열세다.

유일한 1승은 1999년 3월 28일 서울 잠실운동장에서 나왔다. 한국은 당시 히바우두, 카푸로 무장한 브라질과을 후반 45분 김도훈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격파했다. 비록 최고스타 호나우두가 빠지긴 했지만 브라질 격파는 한국축구 A매치 최대 이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은 그 이후로 2002 한일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탈리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독일을 조기에 탈락시켜 ‘자이언트 킬링’을 이어갔다.

이번에 상대할 브라질은 세계 최정상급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돼 있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리버풀), 가브리엘 제주스(맨체스터 시티), 윌리안(첼시)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들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선수단의 몸값 총액은 1조1000억원 이상으로 추산되고 있다.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만 부상으로 빠졌다.

지난해 8월 출범한 벤투호가 만난 강팀은 지난해 10월 우루과이, 올해 3월 콜롬비아 정도다. 한국이 모두 2대 1로 이겼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경기였다. 브라질과 친선경기는 제3국인 UAE에서 열려 홈 어드밴티지를 기대할 수 없다.

친선전이라고 경기가 설렁설렁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늪에 빠진 브라질은 한국을 분위기 반등의 ‘제물’로 삼기 위해 필승 전략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 역시 최근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2경기 연속 무득점으로 비기며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월드컵에서 독일을 무너뜨렸던 공격수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다 월드컵 이후 발굴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 황희찬(잘츠부르크) 등의 골잡이들이 브라질 골문을 조준하고 있다.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안정적 수비를 펼친다는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듀오가 브라질의 화려한 공격수들을 어떻게 막을지도 관심거리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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