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목회자 대부분은 코로나19를 계기로 화상회의 시스템을 활용하게 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기독교 전문 일간 처치타임스는 영국 보험회사인 ‘이클리지에스티컬 인슈어런스(Ecclesiastical Insurance)’가 실시한 조사에서 교회 10곳 중 9곳이 코로나19 발생 후 새로운 채널을 사용해 성도들과 소통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성공회, 침례교, 감리교, 천주교 등 1132명을 대상으로 지난 5월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처치타임스에 따르면 2020년 3월 이후 공개행사와 가상회의를 주최하기 위해 줌을 처음 사용했다는 목회자는 1093명 중 90.2%인 986명이었다. 이메일이나 페이스북으로 성도들과 소통했다는 목회자도 각각 443명(40.5%), 364명(33.3%)이나 됐다.
반대로 팬데믹 기간에도 새로운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을 채택하지 않았다고 답한 사역자도 57명이나 됐다. 전문성 부족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험 부족과 장비 부족도 각각 15명, 11명이었다.
응답자 1132명 중 65%(738명)는 코로나19 상황이 끝나도 영상 등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새로운 방식의 소통이 성도들의 교회 출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소통으로 출석 성도가 증가했다고 응답한 교회 사역자는 1108명 중 43.5%(482명)나 됐다. ‘상당한 증가’는 172명, ‘약간 증가’는 310명이었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