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부치아바타의 매출은 매년 상승하고 있다. 난 특별히 내가 매출 상승을 위해 뭔가를 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저 하나님께서 주신 기술로 가족 같은 소중한 분들에게 좋은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을 제공하겠다는 첫 마음이 한 번도 변한 적이 없을 뿐이다.
난 빵에 들어가는 재료 하나를 선택할 때도 6개월 이상 검증하는 과정을 거친다. 전문가들에게 보내서 원재료, 화학기호 등까지 다 분석하고 전국에 있는 소비자들의 테스트 과정도 거친다. 그 덕에 재료비가 많게는 다른 곳보다 7배가 더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유동부치아바타가 성장하는 주요 이유를 하나 꼽으라면 함께 하는 직원들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재 60여명이 넘는 직원 중 40명 정도가 크리스천이다. 이들이 주축이 돼 하나님께 제물로 드린다는 신앙고백으로 빵을 만드니 이해할 수 없는 크고 비밀스러운 축복들을 주시는 것 같다.
지난해에는 한 방송국의 ‘서민갑부’란 제목의 프로그램에도 출연하며 얼굴도 알렸다. 하지만 난 고린도후서 4장과 6장 말씀처럼 회사가 크고 잘 돼서가 아니라 예수님이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그 자체로 유명한 자가 됐다고 생각한다. 설사 단돈 만 원이 없더라도 내가 부자인 이유는 예수님이 지금 내 안에 계신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고, 그렇기에 난 이미 모든 축복을 누리고 있는 부자라고 생각한다. 내가 죽어 천국 문 앞에 섰을 때 1000억원이 넘는 통장을 두고 온 것이 대수겠는가. 그래서 성경 속 바울도 감옥에 갇히게 된 상황에 부닥쳤음에도 그 안에서 기뻐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물론 위기의 순간도 있었다. 개업한 지 11개월 만에 춘천 시내에 있는 신축건물 1층과 2층을 얻어 확장 이전했을 때였다. 17명의 직원도 새로 입사했는데, 얼마 안 가 이런저런 이유로 내부 갈등의 조짐이 감지됐다.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준비된 원고를 읽었다.
“기존에 있는 직원 중에 춘천한마음교회에 다니는 사람도 있고 다니지 않는 사람도 있지만, 빵을 만드는 데는 모두가 하나입니다. 난 내 정신과 기술 모두 여러분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또 다른 나입니다. 나는 여러분을 100% 신뢰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기독교 회사이고 하나님의 은혜로 만들어진 회사입니다. 나는 새로 오신 여러분을 섬기고 여러분에게 굴복하는 자입니다. 저는 여러분을 기쁘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것이 저의 꿈입니다.”
비록 짧은 글이었지만 난 그 글을 읽는 중에 벅차오르는 감격 때문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작업의 효율성을 위한 속임수가 아니라 나의 진심이었기 때문이었다. 김성로 춘천한마음교회 목사님께서 내게 해주셨던 말씀처럼 “여러분을 기쁘게 해주고 싶습니다”란 이 한마디에 모든 것이 평정됐다. 딴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했는지 모르겠지만, 직원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내 마음은 진심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