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경외하고 신뢰하는 천국 백성은 하나님이 관여해야 사업이 성공한다”는 확고한 하나님 중심 기업관을 체득한 강영수(58) ㈜미소건설 대표는 한옥 건설사업에 뛰어들어 연거푸 속으면서도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오히려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며 한옥에 살어리랏다”며 앞으로만 전진하는 불도저, 그 자체다.
강 대표가 한옥 건설사업에 뛰어든 것은 콘크리트 건물에 대한 생생한 체험이 바탕이 됐다. 강 대표는 지난 13일 경기도 안산 대부도 한옥 건설현장에서 가진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정부 후반부인 2002년 서울 신대방동, 사당동 등에서 신축빌라 분양으로 많은 돈을 벌었다. 돈 욕심에 아예 신축빌라에 거주하면서 분양을 하다 보니 돈을 많이 버는 대신에 몸이 완전히 망가졌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새집에 있으니 좋았는데 언제부턴가 코부터 시작해 기관지가 나빠지고 머리가 아팠다. 콘크리트 건물의 ‘새집증후군’에 엄청나게 시달렸고, 그때 콘크리트 건물에 대해 많은 회의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터뷰 중에도 가끔 잔기침을 하며 “아직도 후유증이 있다”고 양해를 구했다.
강 대표는 당시 이러한 건강상의 이유로 신축빌라 분양에서 손을 아예 뗐다. 대신에 토지·전원주택 개발 사업 등에 손을 대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하는 사업마다 성공해 수십억대의 재산가로 성장했다.
‘사업에 있어 후반기를 어떻게 잘 마무리하느냐’는 고민을 하던 강 대표는 2017년 봄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서 한옥 업자를 만나면서 “그래 한옥이야”면서 무릎을 쳤다. 그는 “(대부도에서)목조건물을 지어 분양했는데 도무지 맘에 안 들었다. 고민 중에 아주 우연히 한옥 업자를 만났고, 그토록 짓고자 했던 한옥 원가가 목조건물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만 더 추가된다는 말에 그래 한옥으로 멋지게 사업을 마무리하자”고 결심했다. 여기에는 강 대표가 대부도에 2곳에 걸쳐 사 놓은 수천 평의 땅이 크게 작용했다. 땅이 있기에 그림만 잘 그리면 한옥 사업을 통한 마무리 사업에서 오히려 대박도 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그는 대부동동에 위치한 2000평 땅에 한옥 12채를 짓겠다는 프로젝트를 세우고 힘차게 출발했다. 하지만 시작부터 삐걱거려 30평대 한옥 한 채를 짓는데 무려 2년여를 보내며 5억여원을 고스란히 투입했다.
강 대표는 “돈이 없는 것도 아니고 충분한데 무엇 때문에 한옥을 지으려 하느냐. 가진 재산으로 ‘하나님을 더욱 잘 섬기며 편하게 살자’는 아내의 고언에 멈추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한옥에 대한 사랑이 지나쳐 2020년 다시 한 중앙지 광고에 솔깃했다. 강 대표는 “‘목조건물 짓는 가격으로 한옥을 짓는다’는 광고를 보고 연락해 ‘한옥 명장’이라는 업자를 만났는데 포스가 달랐다”며 멋쩍은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어 “이 업자가 사기꾼으로 들통이 나서 이를 수습하는데 또 1년여의 세월과 3억 여 원을 날렸다”고 토로했다.
너덜너덜해진 한옥 프로젝트지만 강 대표는 멈추지 않고 고난의 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어찌 됐건 한옥 2채는 완공됐고, 2채는 마무리 단계이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한옥 프로젝트 때문에 4년 넘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마침내 한옥에 대해 정확히 알게 됐다. 아울러 한옥을 완벽하게 지을 수 있는 인적 인프라도 갖췄다”면서 임인년 새해를 맞아 1일부터 사흘간 하나님께 온전히 매달려 해답을 찾았다고 기뻐했다.
강 대표는 전화를 하지도 받지도 않고 오로지 시편 1편 “복 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 오직 여호와의 율법을 즐거워하여 그의 율법을 주야로 묵상하는도다…”는 말씀에 몰두해 묵상하고 기도했다.
그 가운데 그는 “복이 없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쫓는 것을 좋아하고 죄인들의 길에 서는 것을 좋아하고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는 것을 좋아한다”면서 “너무 가슴에 와닿았다. ‘내가 그동안은 그렇게 살았고, 모든 게 내 탓’이라는 걸 깨달았다. 한옥은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길이기에 반드시 크게 역사하리라 확신한다”고 고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