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치유 목회가 한국교회에 접목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교회마다 크고 작은 불화와 분쟁으로 많은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13년부터 전국 목사·사모 초청 치유 목회 세미나를 시작했다. 또 2년 간격으로 호남 영남 충청 강원 지역에서 농촌 전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더 나아가 지금까지 ‘만(1만명 성도 출석), 천(1000명 사역자 양육), 백(100명 선교사 파송), 십(10개 교회 개척)의 비전’을 따라 교회 개척과 농어촌·도시 미자립 교회 후원을 계속해 왔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영등포노회 동반성장위원장을 6년째 맡으면서 영등포·경서·전서·진주노회의 미자립교회도 섬기고 있다.
또 총회 농어촌선교회 3대 후원회장을 맡아 4년째 총회 산하 농어촌 교회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지금은 서울에서 목회하고 있지만 나를 비롯한 대부분 교인이 농어촌 출신들이 아닌가. 농어촌 교회 없이 어떻게 도시 교회의 부흥이 가능했겠는가. 그래서 우리 교회도 농어촌 교회 개척과 후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회 부흥전도단 제42회 대표단장으로 취임했다. 부흥전도단을 통해 총회 산하 교회에 치유 목회를 접목하고, 치유 목회 훈련과 치유 설교를 통해 영적 침체 속에 있는 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불길을 일으키려 하시는 하나님의 깊은 뜻을 절감했다. 또 총회에서 소외되는 여성들을 위해 여성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맡아 여성의 권익과 여성 리더십의 활성화를 위해 힘써 왔다. 그리고 사랑하는 남편 목사님을 먼저 떠나보내고 외롭고 힘들게 살아가는 홀사모님들을 위한 목회자유가족협의회 이사장으로 섬기며 그들을 돕는 일에도 앞장서 왔다.
치유 목회는 해외에서도 이어졌다. 가장 먼저 요청이 온 곳은 일본이었다. 2006년 오사카에서 첫 치유 성회를 열면서 외국 성도들도 치유가 절실하다는 것을 절감했다. 그 후 여러 차례 성회를 인도했고 선교사들의 치유를 위해서도 일본을 방문했다.
또 하나의 선교 요청지는 유럽이다. 예장유럽선교사회에서 매년 부활주일 후 한 주간 동안 선교사 가족 수련회를 여는데 나는 2010년 처음 초청을 받았다. 첫 수련회에서 치유 목회가 큰 호응을 얻어 매년 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하지만 치유해야 할 선교지들이 너무도 많았기에 격년으로 가서 수련회를 인도했다.
2019년 교회 설립 50주년에는 우리의 선교지는 전 세계라는 생각으로 교회가 파송한 100명의 선교사 부부를 초청해 치유와 재교육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 우리나라 기독교 역사를 보면 4300여 외국 선교사님들이 목숨 바쳐 선교하신 덕분에 우리나라가 개화되고 근대화했으며, 민주화·복지화·세계화가 됐다. 우리는 복음에 빚진 자로서 시간과 재능과 물질을 바쳐 선교로 보답해야 한다. 지금까지 43년 동안 목회하면서 선교하는 개인이 축복받고 선교하는 교회가 부흥하는 것을 보아 왔다. 특별히 치유하는교회는 복음에 빚진 자로서 선교에도 힘씀으로 오늘의 부흥을 이룬 것이라 생각한다.